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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식습관 (전통 한식, 간헐적 단식, 규칙적 생활)

by 아련한 인생 2026. 3. 10.

여러분은 혹시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이 깜빡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그냥 나이 탓일까, 아니면 뭔가 시작된 걸까' 하고 불안해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전단계 기간만 1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 제대로 관리하면 80%는 정상이나 경도 인지 장애 상태로 머물 수 있다고 하니, 결국 지금 우리가 어떻게 먹고 어떻게 사느냐가 10년 뒤, 20년 뒤를 결정하는 셈입니다. 특히 식습관은 유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부부가 유전자는 전혀 다른데 같은 시기에 비슷한 병을 앓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치매 예방 식습관

전통 한식이 뇌 건강에 최적인 이유

지중해식 식단이나 마인드 다이어트가 뇌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우리가 예전부터 먹어왔던 전통 한식이 그 어떤 식단보다 뇌 건강에 최적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서양에서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단백질, 충분한 야채 섭취, 올리브 오일이나 견과류를 통한 DHA 섭취,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정도의 적절한 단백질 섭취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확히 우리 할머니 세대가 먹던 밥상이었습니다.

예전 한국인들은 야채 위주의 식단에 통곡물로 지은 밥을 먹었습니다. 고기는 자주 먹을 수 없어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였고, 대신 간고등어나 자반, 명태 같은 등 푸른 생선으로 단백질을 채웠죠. 지금 생각해보면 등 푸른 생선 일주일에 두 번, 순수 단백질 한 달에 두세 번, 매일매일 야채 섭취,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라는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어머니 세대만 해도 밥상에 나물 서너 가지는 기본이었고, 국도 된장국이나 미역국처럼 담백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고기반찬보다는 생선 한 토막이 더 자주 올라왔고요.

그런데 사회가 부유해지면서 식단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흰 쌀밥에 고기 위주의 반찬,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이 일상화되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급증했고 이것들이 모두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직장생활 하면서 점심마다 고기 덮밥이나 라면을 먹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몰랐습니다. 흰 쌀밥이 설탕만큼이나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는 사실을요. 혈당이 오르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게 반복되면 세포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갖게 됩니다. 결국 당뇨 상태로 가는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 밥을 지을 때 무조건 콩이랑 보리쌀을 반반 섞어서 짓습니다. 처음엔 식감이 낯설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오히려 이게 더 익숙해지더군요.

그리고 우리 식단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염도라고 합니다. 저장을 위해 짜게 만드는 젓갈류나 조림류가 문제인데, 실제로 우리나라 염분 섭취량이 서양 사람들보다 네다섯 배나 높다고 하니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짠 음식에 익숙해서 국물 요리를 할 때마다 간을 세게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의식적으로 슴슴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엔 맹맹하다 싶었는데, 지금은 이게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준다는 걸 알았습니다.

간헐적 단식과 식사 타이밍의 중요성

16시간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하루 종일 굶다가 한두 끼만 먹는 게 몸에 좋을 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이걸 실천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6시 출근 전에 엄청난 양의 아침을 드십니다. 하루 섭취 열량의 절반 이상을 아침에 먹는 거죠. 콩이랑 보리쌀 섞은 잡곡밥 한 그릇에 토란국, 갈비찜, 잡채, 고사리, 콩나물, 도라지까지 챙겨 먹고, 과일도 배하고 사과를 충분히 드신다고 합니다. 점심은 1시나 2시에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샐러드나 물 한 잔 정도로 끝냅니다.

처음엔 이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직접 설명을 들어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아침에 하는 일이 많은 사람은 그 시간에 뇌와 몸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거죠. 뇌는 우리가 먹는 칼로리의 5분의 1, 마시는 산소의 5분의 1을 소비하는 굉장히 이기적인 기관입니다. 오전에 회진 돌고 회의하고 하루 6~7km를 걸어 다니는데 아침을 안 먹으면 뇌가 빈사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반대로 저녁에 과식하고 바로 자면 피가 소화를 위해 장으로 몰리고, 자는 동안 뇌의 노폐물을 제대로 씻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제 식사 패턴을 점검해봤습니다. 저는 주로 저녁에 일이 많은 편이라 저녁을 든든하게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문제는 밤 10시, 11시에 야식까지 먹고 바로 자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무거운 날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 달간 실험을 해봤습니다. 저녁은 7시 이전에 먹고, 자기 두 시간 전에는 물 외에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허기가 져서 힘들었는데, 2주차부터는 확실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 상태가 달라지더군요. 머리가 맑고 속도 편했습니다.

중요한 건 나의 생활 패턴에 맞는 식사 타이밍을 찾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아침을 든든하게, 저녁형 인간이라면 저녁을 든든하게 먹되, 자기 전 두 시간은 반드시 비워야 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됩니다. 그리고 16시간 단식이 부담스럽다면 12시간 단식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저녁 8시에 식사를 끝내고 다음 날 아침 8시에 먹는 식으로요. 이것만 해도 몸이 휴식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건 규칙적인 식사입니다. 불규칙하게 먹으면 우리 몸의 바이오리듬이 완전히 망가집니다. 췌장도, 소화 기관도 '이 시간에 음식이 들어올 거야' 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 스케줄이 매번 달라지면 몸이 혼돈 상태가 됩니다. 굶었을 때는 전시 상태로 인식해서 당과 지방을 계속 축적하는 형태가 되고, 이게 결국 동맥경화와 당뇨를 일으킵니다. 저도 예전엔 하루 한 끼만 먹는 날도 있고, 다음 날은 세 끼에 야식까지 먹는 식으로 들쭉날쭉했는데, 지금은 최대한 같은 시간에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규칙적 생활 습관이 만드는 차이

식습관만큼이나 중요한 게 규칙적인 생활 습관입니다. 운동, 수면,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WHO에서는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150분 이상 저강도·중강도·고강도 운동을 2:1:1 비율로 배합해서 하라고 권고합니다. 고강도가 유산소 운동이라면 중강도는 근력 운동, 저강도는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솔직히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병원에서 하루 6~7km를 걸어 다니니 그게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더군요. 다만 주말에는 의식적으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수면도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흔히 7~8시간 자라고 하는데, 사실 중요한 건 시간보다 깊은 수면의 질입니다. 꿈을 꾸지 않는 비렘수면이 75%, 꿈을 꾸는 렘수면이 25% 정도의 비율이 이상적이고, 비렘수면 중에서도 스테이지 3, 4 같은 깊은 잠을 자야 뇌의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됩니다. 저는 예전에 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러면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도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자기 30분 전에 폰을 멀리 두고, 대신 책을 소리 내서 세 장 정도만 읽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러면 금방 잠이 오고, 다음 날 아침에 훨씬 상쾌합니다.

물 마시는 습관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하루 1.5L 이상 마시라고 하는데,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나눠서 마셔야 합니다. 저도 예전엔 목마를 때 한꺼번에 물을 많이 마셨는데, 그러면 배만 차고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더군요. 요즘은 책상에 물병을 두고 30분마다 한 모금씩 마시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위장이 비어 있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 좋고, 더울 때는 차가운 물을 반 잔 정도, 추울 때는 따뜻한 물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 일주일에 최소 12시간은 오직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합니다. 먹고 자고 화장실 가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내가 지쳤을 때 쉬는 시간은 사치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주말에도 밀린 일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느라 정작 제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번아웃이 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주말 중 최소 반나절은 아무 계획 없이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시간으로 정해뒀습니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그냥 멍하니 있든 상관없이요. 그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일기 쓰기도 추천합니다. 저는 예전에 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 몇 달간 매일 한두 줄이라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는 동안 감정이 정리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낍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줄어들고 엔돌핀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나온다는 걸 몸으로 체감했습니다. 거창하게 쓸 필요 없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 느낀 점, 내일 하고 싶은 일 정도만 써도 충분합니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닙니다. 10년 이상의 전단계 기간이 있고, 그 기간 동안 우리가 어떻게 먹고 어떻게 사느냐가 결과를 결정합니다. 실제로 경도 인지 장애 상태에서 열심히 관리하면 80%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어를 잊어버린 시인이 자신의 시를 다시 필사하면서 글이 읽히게 된 사례처럼, 지금 시작하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내일보다 오늘 시작하는 게 하루라도 더 젊게 만드는 길입니다. 완벽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작은 것 하나씩, 하지만 꾸준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qXve_SoY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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